서초 삼풍 “이제 재건축 본격 시작합니다”
19일 재건축 발대식 성료 … 올 하반기 정밀안전진단 완료 계획
서초동 삼풍아파트가 본격적인 재건축 추진을 예고했다.
지난 19일 (가)삼풍아파트 통합재건축준비위원회가 발대식을 갖고 재건축 추진을 공식화했다. 삼풍 준비위원회는 ▲통합 재건축 준비위원회 조직 구성과 ▲향후 업무 추진 등을 논의했다. 삼풍아파트 소유자 350여명으로 구성된 가칭 통합재건축준비위원회는 그간 주민자치조직에서 활동하던 소유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.
통합준비위측은 “주변에서 재건축이 된 아파트들 가운데, 외부의 개입으로 주민을 위한 재건축이 아니라 사업자를 위한 재건축이 된 사례가 적지 않다”면서 “외부의 개입을 철저히 배제하고 주민들과 소유자들만의 힘으로 재건축을 추진해 보다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드는데 힘을 쓸 것”이라고 밝혔다. 아울러 “지난 수십년동안 자치활동을 통해 자질이 검증된 사람들이 모여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만큼 보다 투명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”이라고 전했다.
1988년 준공된 삼풍아파트는 전용면적 79㎡~165㎡의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 2390세대 규모의 대형 단지이다. 지하철 2·3호선 환승역인 교대역과 3·7호선 고속터미날역, 9호선 사평역과 가까우며, 서초법조단지와 강남업무지구가 인접해 배후수요가 탄탄하다. 법조인과 기업 임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, 한동훈 법무장관이 165㎡형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.
작년 5월 안전진단 예비평가를 통과했으며, 올 하반기 정밀안전진단을 완료할 계획이다. 기존 용적률이 220%으로 다소 높은 편이지만 신속통합기획이나 역세권 용적률 상향지침, 그 외 용도지역을 변경해 최대의 사업성을 확보하는 방안 등 다양한 대안을 준비 중이다.